코리아나미술관은 최근 급속도로 진화하며 일상 깊숙이 스며든 생성형 AI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이를 둘러싼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오늘날의 지형을 동시대 작가 9인의 시선으로 조망하는 국제기획전 《합성열병 Synthetic Fever》을 3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개최합니다.
Opening Reception : 2025. 3. 19. 수요일 오후 5시
전시소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의 도래로 인간과 기술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진화는 강력한 게임 체인저이자 촉진제가 되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며,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창의성’의 경계를 허물고, 창작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든다.
전시 제목은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저서 『아카이브
열병(Archive Fever)』(1995)에서 착안한 것이다. 데리다는 아카이브를 단순히 과거 보존의 공간이 아닌, 기억과 망각, 권력과 욕망이 뒤얽힌 역동적 장으로 보았는데, 전시는 이러한 개념을
오늘날의 합성미디어(synthetic media) 환경으로 확장한다.
‘합성(synthetic)’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재구성하는 AI의 생성 메커니즘을 드러내며, 이는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이다. 이어지는 ‘열병(fever)’은 생성형 AI를 향한 광풍과 함께 그 이면에 자리한 불안과 위기를 은유한다.
이렇듯 《합성열병》은 AI 시대 우리가 직면한—혹은 아직 포착하지 못한—이슈들을 다층적으로 감각하고 성찰한다. 참여 작가들은 인간의 주체성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 데이터 추출과 편향, AI 환각, 유령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 사진, 회화, 미디어 설치 작품 약 30점을 선보인다.
김현석
방소윤
양아치
장진승
정영호
로렌스 렉 Lawrence Lek
요나스 룬드 Jonas Lund
프리야기타 디아 Priyageetha Dia
호 루이 안 Ho Rui 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