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b 8.0 프로젝트 X 전형산 《백그라운드 보이스》 Background Voice 2024. 5. 9. 목. - 6. 22. 토. 코리아나미술관 c-cube(B2) [운영 시간] 5월 9일 (목) - 6월 22일 (토) 11:00 - 18:00 (일, 월 휴관) ※ 5월 15일(수) 부처님 오신 날, 6월 6일(목) 현충일 정상 운영 [관람료] 무료 [크레딧] 기획·운영: 최선주 *c-lab 큐레이터, 김재아 *c-lab 어시스턴트 주최: 코리아나미술관,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후원: ㈜코리아나화장품 [프로젝트 소개]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로 노래하는 집단, 코러스Chorus는 관객을 이입시켜 무대 위의 사건을 체험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2024년 코리아나미술관 *c-lab 8.0은 '코러스'가 만들어내는 진동과 감정 그리고 연대에 주목했습니다. 전형산은 《백그라운드 보이스》에서 16개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신작 〈백그라운드 보이스〉(2024)와 노이즈의 잠재성을 탐구한 두 작업 〈지극히 작은 하나의 점〉(2021), 〈4개의 작은 타자들〉(2018)을 선보입니다. 코러스는 백그라운드 보컬background vocal, 메인 보컬 뒤에서 보조적으로 노래하는 주변부적인 성격을 가지면서 서로 다른 피치와 속도로 노래하는 집합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전형산은 코러스의 특징, 불완전성과 관계성에서 착안하여 불완전한 소리의 집합과 운동이 공간의 심상心象을 변화시켜 새로운 시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상상합니다. 전시장 벽면에 도열하여 제각각 좌우로 움직이는 16개의 스피커는 마치 노래하는 합창단처럼 보입니다. 스피커는 좌우로 움직이고 그 방향에 따라 다른 소리 레이어를 출력합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섞이고 흩어지면서 개별 스피커가 내는 소리와는 다른 음풍경을 이룹니다.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른 의미를 가진 인간처럼 모든 존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보이스〉(2024)는 관습이나 틀에서 벗어나 그 존재를 그대로 바라보는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하나의 하모니Harmony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4개의 작은 타자들〉(2018)의 작은 기계 장치는 사람은 듣지 못하는 전자파의 시그널을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화시키고, 60개의 계수기로 이루어진 〈지극히 작은 하나의 점〉(2021)은 개별적인 사건/우주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두 작품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신호를 포착해 미처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주변부의 소리까지 합창의 일원으로 초대합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놓인 두 마이크를 사용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이 남긴 목소리는 스테이지에 있는 식물들의 생장, 작품의 전력 소비량 등 다양한 소스에서 채집한 사운드와 실시간으로 합성되어 비음악적 합창을 이룹니다. 《백그라운드 보이스》는 분명하고 명확한 목적을 갖는 것이 아니라 주변부에 머물며 불완전하지만 '함께' 소리 내는 모든 존재를 위한 무대입니다. 다른 존재의 소리를 듣고 나의 목소리를 남기며 코러스의 일원이 되어보세요. 소리의 이동과 시간의 변화 안에서 불완전성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의미가 독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 영상] 사진: 홍철기 《코러스 Chorus - 서로의 소리를 모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