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홍순명, 박현주, 김해민, 한계륜 《오버 더 레인보우 – 그 너머를
보다》는 현실적인 삶의 유한성으로부터 벗어나 무한히 열린 초월의 공간을 바라보고자 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담은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는 바로 무지개 넘어 또 다른 세계, 지각할
수 없지만 존재할 것이라고 믿기 원하는 무한의 세계를 의미한다. 현대미술은 신체, 성, 일상, 정체성, 테크놀로지 등이 이슈가 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혼성적 양상 속에서도 신화적인 세계나 마음의 영역에 대한 관심과
표현을 잃지 않고 있다. 현실너머 세계, 보이지 않는 무한과
초월에 대한 일깨움은 역설적으로 현실에서 대면하는 이미지들에 의해 촉발된다. 본 전시의 일부 작품들은 무한과 초월을 연상하게 함으로써 시뮬라크라와 숭고를
넘나들고 물질을 통해 비물질의 세계를 상기시키며 현실 너머의 세계를 열어주는 통로이자 인간의 시·지각을
확장해주는 일종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관람자들은 전시를 통해 세상 너머의 세상, 무한과 초월의 공간을 바라보고 감지할 뿐 아니라, 테크놀로지의 현란함과
세속적인 일상 속에 묻혀 잊고 있었던 인간과 자연, 우주의 존재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주 최 코리아나미술관
후 원 ㈜코리아나 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