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프로젝트
프로젝트 I
이양희 <LOOP
안무가 이양희는 다른 매체로 ‘안무’한다는 것은 동시대 예술의 담론에서 어떤 진취적 의미를 만들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그가 믿는 공연 예술의 가치를 도출하는 방법론적 실천에 대해 질문한다. 그가 무용 공연의 발화 과정에서 발견 한 세 가지 핵심 개념인 “즉각 충동(kinesthetic response), 직관적 선택(intuitive choice), 형상구성(configuration)”의 주재자인 무용수가 그의 신체로 일궈 낸 경험의 실시간 구동에 특히 주목한다. 이양희 안무가의 질문은 “신체로 수행하는 춤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춤을 춘다’는 무엇인가?”, “춤을 추는 무용수의 신체 재인식 과정에서 어떤 몰입과 감정의 작용이 일어나는가?”로 이어진다. 무용이라는 총체적 예술이 ‘무용수와 춤’ 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요소를 부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쾌락’의 정체는 ‘트랜스’ 상태의 신체적, 정신적 복합체가 된다.
▲ 프로젝트 세부구성 및 내용
이양희가 주관하던 “림보 프로젝트 퍼포밍 아트랩”의 형식을 기반으로 *c-lab에서 워크숍의 형식을 관객과 참여자, 퍼포머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렉쳐 퍼포먼스 형태로 조직하여 실험한다. 소재와 주제, 리허설 과정, 안무 설계와 특성 등 창작자가 이 최종점을 준비하기 전까지의 전(Pre/Whole) 과정을 퍼포먼스로 초 근접 한 방식을 통해 공유된다. 이와 같은 인위적 공유 형식은 창작자가 2년 전부터, 창작하는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시도하는 그가 고안한 프리퀄(Prequel)의 방식이다.
A. 워크숍
- 프로젝트 창작 과정에서 축출한 개념과 논리들에 대한 연구
- 연극, 무용, 시각 예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위한 공연 예술 훈련을 할 수 있는 메쏘드로 확장
- 퍼포먼스 공간의 자체의 지형적 특성과 퍼포먼스의 순서에 따라 워크숍 동선과 세부 섹션의 골격이 기본적으로 설계
B. 렉쳐 퍼포먼스
- 렉쳐 퍼포먼스 안에서 워크숍이 병행되고 참여자와 관람자가 즉각적으로 조직
- 호응, 환호, 갈채, 그리고 쾌락과 몰입의 순간을 춤으로 구조화하고 퍼포먼스로 완성/ 렉쳐의 형식을 차용
- 요소: 춤, 진동, 레이브, 무빙 사운드, 쾌락, 몰입, 즉접 등
- 내용: 창작자 신체의 리듬, 템포, 베리에이션의 스코어를 확장하여 퍼포먼스를 연립한 렉쳐
프로젝트 II
안데스 <브랜디, 와인, 물, 소금물 - 영성의 정체를 탐구해온 인류의 노력과 온갖 소동들에 관한 리서치>
펼쳐진 세계에 대한 다채로운 질문을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 탐험, 패션쇼, 렉처 등을 해온 안데스는 2012년 남미를 횡단하는 여행에서 인디언 부족 샤먼과의 만남을 계기로 남미 신비주의와 정신세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성의 정체에 관한 인류의 역사적 ‘노력’과 ‘소동’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의식과 수행의 과정에는 ‘트랜스’가 빠지지 않았다. 안데스 작가의 리서치에는 과학과 합리, 이성을 장착한 물질주의자의 태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동시에 갖고 있는 현대인들의 중첩된 세계관 또한 드러난다. 인류가 문화권마다 영성과 어떻게 관계맺고 또 변화하고 있는지 그 역사와 온갖 소동들을 얇고 넓게 살펴보면서, 영성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정리해 보는 시간은 ‘트랜스’에 관한 체계적이고 논리적 지식을 감각적이고 즉각적 지식인 예술로 순식간에 치환시킨다.
▲ 프로젝트 세부구성 및 내용
영성에 관한 리서치의 영역은 종교, 철학, 예술, 심리학, 신비주의, 초능력, 심령술, 뇌과학, 양자역학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다소 방대한 영역의 리서치를 랩메이트들과 협업으로 진행하고, 트랜스 상태를 유도하는 음악이나 치유의식, 명상 등을 직접 체험해 본다. 랩메이트들은 연구과정에서 영성에 관한 각자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거나 혹은 정리되는지 스스로 탐색하고 반문해 보며, 활동과 리서치 내용은 최종발표회를 통해 공유된다. 프로그램은 워크숍과 렉쳐로 구분되는데, 워크숍에서는 수직적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방향성을 교차시키고 수평적인 대화로 워크숍을 전개해 나간다. 렉쳐에서 작가의 리서치를 듣고, 영성의 좌표를 재설정 해봄으로서 랩메이트들의 생각이 이동하거나 변화하는 지점들을 관찰하고, 개개인뿐만 아니라 의견교환을 통해 이시대 여기 우리가 생각하는 영성은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집단의 의식까지 탐구해본다.
A. 리서치 목차
- 귀신을 본다는 것의 의미
- 영혼과 신체에 관한 종교적 차이 : 불교, 유교, 기독교
- 남미 신비주의, 치유의 의식
- 구루지예프 무브먼트, 엄격한 댄스로 다스리는 정신
- 서양철학에서의 영혼과 신체에 관한 담론
- 미스테리한 심령사건들, 각종 찌라시, 가짜뉴스, 세상에 이런일이
- 영성의 자리 송과체, 뇌과학과 영성
- 트랜스 상태로 인도하는 음악세계, 주술음악부터 테크노까지
B. 체험 워크숍
- 명상, 딥리스닝, 사운드워시, 유리하모니카
- 방문 체험: 명상, 사운드워시
- 셀프 체험: 딥리스닝, 트랜스음악 듣기, 유리하모니카 연주(브랜디, 와인, 물, 소금물)
프로젝트 III
고요손 <Milky Way>
사운드,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복합적으로 구현하는 밴드 바우어(band bower)의 시각예술가이자 퍼포머 고요손은 상황과 대상을 다르게 감각하고 인지하는 과정을 고민한다. 이번 *c-lab 5.0에서는 짧은 극 한편의 배우가 되듯, 고요손 작가가 구성하고 제작한 퍼포먼스에 참여자가 깊이 개입 하게 되는 형태의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고요손이 제작한 별의 관측 조각 장치와 함께 하는 감각의 시간은 우연적이고도 발생적인 라이브니스를 만들어 낸다. 이때의 ‘트랜스’는 ‘다른 감각’에 주목하는 고요손 작가가 구성한 상황 안에서 생겨나는 불특정한 사건들을 연결하면서 만들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진행 과정과 종료 후에 각각의 고유한 정념으로 남아 작가와 참여자의 신체에 자리한다.
▲ 프로젝트 세부구성 및 내용
- 랩메이트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와 회의 진행
- 작가가 제작한 별 관측 조각과 함께 별 관측 워크숍 진행
- 별 관측 경험과 연계해 별의 노래가 담긴 음원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