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팁 메모리
*c-lab 6.0 프로젝트 X 조예은
핑거팁 메모리 Fingertip Memory
*c-lab 6.0 리서치 딜리버리에서 연재된 『핑거팁 메모리』는 공진화의 한 유형인 변태 공생을 주제로 물건에 깃든 기억을 읽어내는 ‘소라’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개체가 남긴 시체 등을 다른 생물이 이용하는 관계에서 모티프를 얻은 조예은은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의 경계를 되묻고, 그것이 혼재된 존재로서의 생태계를 주인공 소라를 통해 은유했다.
「나쁜 손가락」, 「기계 팔」, 「썩지 않는 죽은 것」 총 3부로 구성되었고 내레이션, 인터뷰, 회상의 방식으로 전개됐다. 소라는 물건의 기억을 읽어내는 손끝의 능력으로 물질 세계를 자신 안으로 받아들인다. 문학적 상상력으로 묘사된 이러한 상황은 ‘모든 것과의 연결’, ‘동물 되기’ 등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고찰하게 한다. 또한 소라를 인간과 물질, 자연을 포괄한 공동의 기억을 갖는 인물로 서술하며 개별성을 초월한 진화된 존재를 이해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이는 ‘나’라는 단일한 개체를 벗어나 다른 존재와 공진화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연결됨’의 감각을 환기하고 연결의 경험이 갖는 가치를 떠올리도록 한다.
🖐1부 「나쁜 손가락」 다시 읽기 (링크)
🦾 2부 「기계팔」 다시 읽기 (링크)
📝 3부 「썩지 않는 죽은 것」 다시 읽기 (링크)
○ 글: 조예은
○ 편집·발행: 최선주 *c-lab 큐레이터, 김정아 *c-lab 어시스턴트
○ 주최·주관: 코리아나미술관 *c-lab 6.0
○ 후원: ㈜코리아나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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