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의사소통과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해온 문양文樣은 주로 장식을 목적으로 여러 가지 형상으로 만들어져 삶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용도로 사용해왔다. 우리 선조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과실, 동물, 기하, 문자 중에서 특별한 상징을 가진 문양으로 신분이나 지위를 표현하거나, 일상의 행복을 바라며 의식주 생활 전반에 다채롭게 사용했다. 혼례와 회갑回甲 등 잔치에 빠지지 않았던 떡과 다식에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주인공의 행복을 바라는 꽃, 수복壽福, 물고기 등을 떡살과 다식판에 담았고, 이러한 의례 행사에 착용하는 의복에는 가정의 화목, 자손 번창, 건강, 부귀 등을 바라는 염원을 금박판에 담아 화려함과 품위를 더했다. 예로부터 책은 서보書寶로 부르며 전보錢寶, 화보畵寶, 경보鏡寶, 서각보犀角寶 등과 함께 일곱 가지 보배로운 물건을 지칭하는 칠보七寶의 하나로 귀하게 여겨 표지에 은은한 문양이 배어나도록 능화판으로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번 전시는 여러 가지 바람을 정성껏 새기고 찍으며 생활의 멋을 더해 즐기던 선조들의 마음이 담긴 문양판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모두의 염원이 녹아 각양각색으로 표현된 소망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가치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전시 연계 체험》 1. 연화문 능화문 새기기 ※ 2021. 11. 23 - 2022. 2. 4 기간 중 중요무형문화재 이맹호 각자장 이수자가 제작한 '연화문능화판'으로 자유롭게 능화문 새기기 체험 진행. 2. 호랑이 부적판 찍기 체험 ※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이하여 2월 8일(화) ~ 5월 20(금)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이맹호 각자장 이수자가 제작한 호랑이 부적판으로 '호랑이 부적판 찍기' 체험을 진행합니다. 전시 관람 후 자유롭게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관람시간 : 화요일-금요일(11시, 2시, 3시),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 *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설날 명절 연휴 휴관 ▶ 관람요금 : 성인 4,000원, 대학생 이하 3,000원, 10명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7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무료 ▶ 후 원 : (주)코리아나화장품 ▶ 협 력 :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국가문형문화재 각자장 이수자 이맹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