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미술관]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 《자인姿人 -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 개최
코리아나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인 다양한 ‘미인도(美人圖)’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장품 기획전 《자인姿人-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의 전시에 이어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10월 18일, 개막했습니다. <2019년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자인姿人-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
전시장소 l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 (여수세계박람회장 한국관 3층)
전시기간 l 2019. 10. 18 – 12. 8
참여작가
고낙범 권옥연 김경승 김기창 김병종 김은호 김인승 김형근 김홍식 김흥종 박득순 박영선 박창돈 박항률 배정례
배준성 성지연 윤 리 윤석남 이남호 이 윰 임송희 임직순 장우성 장운상 천경자 최영림
귀스타브 브리스갱 Gustave Brisgand 베르나르 샤로와 Bernard Charoy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
알렉스 카츠 Alex Katz 에드가 마이어 Edgar Meyer
전시소개
미인도(美人圖)는 여인의 기품 있고 수려한 용모를 화제(畵題)로 담아낸 그림을 지칭하며, 여인화(女人畵) 또는 미인화(美人畵)로 불리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녀도(士女圖)라 불리며 인물화의 한 분야로 그려져 왔다. 우리나라의 미인도는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미인도라 지칭할 수 있는 장르가 생겨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이다.여성 재현의 전통이 한동안 부재했던 우리나라와 달리, 서양예술에서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는 그리스×로마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다뤄져 왔다. 동양에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양귀비와 단아한 기품의 춘향이 있다면, 서양에는 클레오파트라, 미의 여신 비너스 등이 대표적인 미인으로 많은 예술작품 속에 등장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인 다양한 ‘미인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인 姿人–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는 시대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변화해 온 화법을 반영한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자인 姿人’은‘맵시 자(姿)’와 '사람 인(人)’을 사용하여, ‘기품 있고 맵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회화, 판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 속에 표현된 우아하고 품위가 넘치는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문맥 안에서 여성들의 삶의 양상들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운보 김기창, 미인도, 57 x 50 cm, 비단에 채색, 1977 / 목불 장운상, 미인도, 48 x 34 cm, 종이에 채색
1부 <한국의 미인도: 전통의 새로운 모색>
우리 고유의 화법인 한국화로 표현한 미인도를 살펴본다. 미인도는 기본적으로 인물화의 범주에 속하지만, 여성의 삶뿐 아니라 시대마다 여성이 인식되고 재현되는 방식까지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회 각층의 생활상을 묘사하는 풍속화에 해당하기도 한다. 미인도의 전통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풍속화의 성행과 함께 시작하여, 공재 윤두서(1668~1715)를 필두로 혜원 신윤복(1758~1814), 단원 김홍도(1745~?), 유춘 이인문(1745~1821) 등이 즐겨 그렸다. 이렇게 조선 후기 무렵에 완성된 우리의 미인도 전통은 근대화와 함께 일본화 기법이 유입되면서 근대의 색을 입게 되는데, 근대 한국화6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당 김은호(1892~1979), 김은호의 가르침을 받은 근현대기 대표적 초상화가 월전 장우성(1912~2005)과 운보 김기창(1913~2001), 장우성을 계승한 목불 장운상(1926~1982) 등이 화폭에 담아낸 수려하고 단아한 모습의 미인도가 이를 대표한다. 조선시대까지는 미인도가 소수 그룹 간에 은밀하게 감상되어 왔으나, 근대에는 개방된 공공 전람회장에 전시되어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베르나르 샤로와 Bernard Charoy, 루이즈, 54.5 x 75 cm, 판화 / 박영선, 독서부인, 53 x 45.5 cm, 캔버스에 유채, 1970년대
2부 <동서양의 근대 미인도: 여성상의 변주>
서양화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미인도부터 유화로 제작된 한국의 여성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지역적으로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재현된 여성들을 살펴본다. 서양 미술사에서‘여성’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미(美·Beauty)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화제이자, 숱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소재였다. 여성을 표현한 기법과 매체는 다양한 문맥 속에서 변주되었는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1883~1956)은 특히 부드러운 색채와 몽환적인 면처리로 여인의 모습을 다양하게 그려냈다. 한편, 한국에서는 근대 이후부터 유화기법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당대의 미감(美感)에 기초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개되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김인승(1910~2001), 박영선(1910~1994), 권옥연(1923~2011), 천경자(1924~2015) 등은 서구 모더니즘의 미감으로 이국적 이목구비의 매력이 물씬 배어나는 신여성의 이미지를 담았다. 1920년대 말부터 독서를 하거나 수를 놓는 등 취미 생활을 즐기는 지적이고 여유로운 감성을 지닌 신여성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게 된다.
윤리, 사적인 세계-베아트리츠, 각 36 x 24 cm, 사진(람다 프린트), 2004 / 윤석남, 움직이지 마, 44 x 29.5 cm, 종이에 색연필과 연필, 2001
3부 <동시대 미인도: 아름다움의 확장>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은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인물의 개별적 특징에 집중하거나, 자본주의 시대 안에서 상품화된 여성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등 다양한 표현언어로 확장시켜 제시한다. 김홍식(1962~), 배준성(1967~), 성지연(1976~), 윤리(1967~), 이윰(1971~) 등은 현대 여성의 모습을 개성 있는 사진 기법으로 표현하며, 고낙범(1960~)은 강렬하고 거대한 색면을 화면 가득 채워 대범하게 여성의 얼굴을 드러낸다. 반면, 박항률(1950~)과 박창돈(1928~)은 여성의 이미지가 작가가 그려낸 세계 안에서 서정적으로 은은하게 드러나는 한편의 시와 같은 그림을 그려냈다. 독보적 스타일의 현대 초상 회화의 대가로 불리는 알렉스 카츠(Alex Katz, 1927~)는 찰나의 이미지를 최소한의 표현으로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주최_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_여수시, 코리아나미술관
후원_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하여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전시관람을 통해 시각예술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여수시<자인姿人–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는 「2019년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코리아나미술관의 기획으로 진행됩니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관 람 료 무료
전시해설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관람문의 061-664-5464~5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
주소_59723 전라남도 여수시 박람회길1 (한국관3층)
홈페이지 www.yeos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