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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뷰티사이언스 4월호] 박항률의 <소녀>

  • 박혜진


더케이뷰티사이언스 vol.4 2019년 4월호 게재 (p.112-113)


월간 학술지 더케이뷰티사이언스」에 소개되는 (주)코리아나 화장품의 '여인화' 소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의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여인화'가 K뷰티 관련 연구개발 사안을 집중 조명하는 월간 학술지 더케이뷰티사이언스」의 특별 칼럼 ‘K-Beauty Gallery’ 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의 소개로 매달 연재됩니다.  2019년 4월호에는 박항률의 <소녀>를 소개했습니다.



박항률, 소녀, 캔버스에 유채, 72.5 x 60.5 cm, 2005

 

삶과 죽음, 명상 등 철학적 주제에 늘 관심을 두고 작업해 온 박항률(1950~ )은 고요와 침묵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가 살면서 지내온 크고 작은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어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맑은 정서를 드러내는데, 그의 화폭은 한 편의 시를 읽은 후 느낄 법한 감흥을 일으킨다. 서양화의 기법으로 그린 유화임에도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색채와 섬세한 붓터치, 여백의 미를 살린 배경은 수묵화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녀>는 박항률 특유의 화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분홍 저고리에 연보라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소녀의 다소곳한 옆모습은 박항률 작품에서 대표적이라 할 만큼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드러낸다. 이와 함께 검은 항아리 위의 노란 꽃과 검은 나뭇가지 위의 노란 나비 한 마리는 비슷한 색조의 반복으로 차분한 배경 속에 리듬감을 선사한다. 한편,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손에 앉아 날개짓 하는 비둘기를 담담하게 쳐다보는 소녀의 모습에는 처연함도 엿보인다. 화사하고 밝은 색채에 비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박항률의 그림이 지닌 무게감은 이렇듯 진지함이 묻어있는 인물의 표정에서 비롯된다.

동양의 서정성을 잘 표현한 박항률의 <소녀>는 바삐 돌아가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명상을 하며 내 생활을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틈을 마련해준다.


코리아나 화장품 X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화장품은 1988년 창립 이래로 30년간 아름다움을 향한 연구와 ‘명품주의’로 생산된 화장품을 통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은 50 년 가까이 수집한 유물과 예술작품을 문화 나눔으로 사회에 환원하고자 2003서울 강남구에 ‘스페이스 씨 space*c를 설립하였습니다스페이스 씨는 한국 화장문화의 역사와 전통 화장유물을 소개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현대미술 국제기획전 및 다양한 소장품 기획전을 50회 이상 선보여 온 코리아나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특히 코리아나미술관은 2006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미술의 주요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코리아나 화장품의 소장품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돌며 수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며이번에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의 독자들에게도 지면을 통해 다가가고자 합니다오랜 기간 수집된 아름다운 여인화들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멋그리고 고유의 특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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