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b 2.0 프로젝트
손과얼굴 <상상을 상상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짓기>
*c-lab 2.0은 세 번째 프로젝트로 신체와 감각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온 콜렉티브 [손과얼굴]과 함께 관객 참여형 워크숍 <상상을 상상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짓기>를 진행합니다. 본 워크숍은 사회적 기준에 의해 규정된 ‘이름’이 아닌, 신체-감각을 통해 몸의 언어를 발견하고 재사용함으로써 그동안 삭제하고 배제된 몸의 기억을 읽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이름을 정의하는 차원이 아닌, ‘불리운다’ 라는 그 단순한 사실에서 다시금 시작하는, 몸의 언어, 기억, 불리우는 이름을 ‘짓기' 위한 감각 연구 워크숍입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등록되기 위해서 우리는 ID(신분증)가 필요했다. 그곳에서 정식화되고 자리 얻으며, 안전하게 후대로 전승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숱한 이들이, 문자로 기록된 역사와 동일시(identification)의 잔여, 무수한 자락은 어디로 흘러들어갔는가. 역사라는 서사시를 구원하기
위해 민담처럼 낮게 떠돌던 언어들은 잘라내야 했고, 영웅을 제외한 부랑자들은 목소리를 잃었다. 역사로의 하이패스-카드(ID)에
박제된 나(id). 시시각각 부스럼을 떨어뜨리는 자락들에도 존재의 한 편향(便香)이 있다. 중심을 공전하는 주변으로서의 조각이 아니다. 어디 향기에 중심이랄
것이 있을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는 또 다른 삶의 평생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그 끝을 상상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헐떡이며, 숨
고를 틈도 없이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평생의 과업이자 불가능 곁에 있는 것이 바로 이름의 자리이다. 그렇기에 이름을 부르는 행위(호명)는
결코 윤리적으로 간단하지 않다. 결국 숨 막히도록 아득한 '이름'에 우리는 한 호흡 삼켜 이름 부르기를 멈춘다. 호명이 멈춘 자리, 기록될 역사가 아닌 '불리울'의
자리를 기억해야 한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단 하나의 이름이 전부 호명되는 그 날, 우리는 역사로의 동일시(ID)에서 벗어나 역사 그 자체로 현현한다. 더 이상 대표하거나 대변할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 이름의 마지막
한 음절이 역사의 끝이자 완성으로의 마지막 한숨이다.”
아티스트 소개
[손과얼굴]은 비가시적 담론을 주목하는 커뮤니티 아트 그룹이자 콜렉티브 팀이다. [손과얼굴]은 설치, 텍스트,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자들과 함께한다. 언제든 헤쳐 모일 수 있는 유동적인 플랫폼이며, 결핍과 불안정한 실체를 찾는 과정에서 목표를 정한다.
프로젝트 영상 및 사진
손과얼굴 워크숍 <상상을 상상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짓기> 기록 영상
신청안내 및 유의사항
- 신청방법: 워크숍 참여는 위 “프로그램 신청하기”를 클릭하여 사전
신청으로 이루어지며, 예약 확정은 참가비 입금
선착순으로 이루어집니다.
- 신청 후 이틀 이내에 입금부탁드리며, 이후에는 신청이 자동
취소됩니다.
- 신청서를 제출하시면 관람료 입금계좌
및 기타 유의사항이 안내됩니다.
- 주중(월~금)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입금 확인이 이루어지며, 이후 예약확정 문자가 발송됩니다.
- 프로그램 참여 인원 확정을
위해 신청 취소 및 환불은 7월 18일 수요일까지 가능합니다. 그 이후에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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